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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4 11:02
'나이키'를 통해 배운 삶의 지혜
 글쓴이 : 박영대
조회 : 653  


『슈독』은 가진 것이라곤 무모한 열정과 끈기밖에 없었던 24살 청년 필 나이트가 일본 운동화를 수입해 팔던 보따리 장사를 세계적 브랜드 나이키로 일궈내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최초의 자서전이자 나이키의 역사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랜 시간 사랑해온 '나이키'의 탄생 일화를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삶을 살아갈 때 기준이 될 ‘삶의 철학’을 정립하게 되었다는 점이 기뻤습니다. 아래의 글에서는 이 책을 통해 깊이 생각해본 대목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본질이 답이다

"우리가 하는 일에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문화를 창조하려고 한다. 우리는 복종, 진부함, 단조로움을 거부한다. 우리는 제품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즉 정신을 팔려고 한다." (358)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가 동료를 영입할 때 밝혔던 비전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섭렵하며 ‘본질’에 대해 고민하였고, 주주들에 의해 나이키가 추구하는 정신이 흐려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이런 점을 볼 때, 그는 단순히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 하는 '사업가'가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과 뚜렷한 비전을 가진 ‘사상가’에 가까운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키에서 출시하는 멋진 상품과 스우시 마크는 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매우 협소한 요소에 불과합니다. 그것들은 나이키가 지향하는 ‘정신’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가시적인 결과물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철학수업에서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을 나눕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한다면, 자신의 삶에서 그 가치를 멋지게 실현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요?


2. 좋아하는 일에서 길을 찾자

필 나이트는 비록 뛰어난 육상 선수는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달리기를 사랑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은 유일무이한 나이키의 정신과 상품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독서, 운동, 음악 등 무언가에 흠뻑 빠져보는 경험은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그것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습니다.


3. 역경을 이겨내는 힘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을 선망하며,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대부분은 성공이라는 '결과'만 바라볼 뿐, 그들이 얼마나 큰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공룡이 된 나이키 역시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현금 부족, 대출의 어려움, 오니츠카와의 재판까지.. 필 나이트는 끝없는 가시밭길을 걸으며 수많은 문제를 만났습니다. 그가 위대한 기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난관에 굴복하지 않고 기어코 해결책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문제(질문)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은 철학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핵심입니다.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이 삶에서 마주하게 될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힘을 키워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 장을 넘기며 '이 책을 어린 시절에 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좀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10대를 위한 슈독>도 출판이 되어 있던데, 철학수업에서 꼭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