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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06 20:54
[초등부] 2021년 여름방학 글쓰기 특강(초등2학년)
 글쓴이 : 엘쌤
조회 : 1,126  

유난히도 무더운 올해 여름, 그야말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글쓰기 특강이었다. 귀여운 2학년 친구들이 과연 어떤 생각들을 보여줄까, 그것으로 어떤 글을 빚어낼까...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과연 아직 어린데 이 더운 날씨에 꽤 먼 거리를 매일 와서 글을 쓰는 게 힘들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함께 했다. 그러나 정말 감사하게도 그것은 노파심에 불과했다.

 

특강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일기쓰기,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독후감 쓰기, 마지막 날에는 논설문 쓰기로 마무리를 했다. 우리 반 친구들은 특강 참고 도서를 성실히 읽어 오고,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서도 눈을 빛내며 손을 들고 반짝거리는 생각들을 쏟아냈다. 다소 엉뚱하면서도 아이들 특유의 맑고 순수하고 솔직한 생각들이 정말 예뻤다, 글을 쓸 때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했는지 모르겠다.

 

비록 5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반 친구들은 생각과 표현의 키가 매일같이 자랐다. 지금껏 독후감은 늘 8줄씩만 썼었다던 한 친구는 생각이 흘러넘쳐 시키지도 않았는데 20줄도 넘게 쓰는 기염을 토했다. 간략하게만 글을 써 왔다던 또 다른 친구는 질문을 통해 생각할 기회를 주고 따뜻한 응원을 해 주니 분량 면에서나 예전에 비해 내용 면에서나 훨씬 풍부해진 글을 써 냈다. 또 어떤 친구는 글 속에 본인만의 생각을 담고 싶어 했다.

 

수업 첫날, 글쓰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글쓰기가 숙제’, ‘공부’, ‘힘든 일이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이었다. 글쓰기는 나의 자유 시간을 뺏어가는 방해꾼이라는 매우 창의적인(?) 대답부터 스트레스’, ‘머리가 아프다라는 안타까운 대답까지 다양하게 나왔었다. 그랬던 우리 친구들이 특강 마지막 날에는 글쓰기가 좀 좋아졌다, 특강 마지막 날이라 아쉽다...라는 말을 했다.

 

사랑스러운 우리 2학년 특강반 친구들- 채우, 승우, 민준이의 글을 소개하면서 다시 한 번 미소를 짓게 된다. 아직은 글이 서툰 면이 있지만 아이다움이 담겨 있어 사랑스럽다. 한 글자 한 글자 힘을 주어 가며 꾹꾹 눌러 쓴 그 노력은 분명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채우, 승우, 민준이가 지금처럼 생각하기를 즐기고, 책을 좋아하고, 더 나아가 행복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

< 독후감: 요술 램프 소동을 읽고 김채우 >

  모찬이는 무엇이든지 잘하는 완남이를 보면서 요술램프가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모찬이가 완남이에 대하여 알아내려던 것은 완남이가 모든 상을 타는 이유였다. 모찬이는 요술램프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완남이를 계속 관찰했다. 모찬이가 결국 알아낸 것은 완남이가 상을 많이 받고 뭐든지 잘하는 것은 요술램프 때문이 아니라 완남이의 노력과 연습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도 완남이처럼 뭐든지 잘해서 상을 많이 타고 싶다. 상을 타려면 뭐든지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된다.

- 교사평: 줄거리를 요약해 쓰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내용을 잘 정리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처럼 뭐든지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감상으로 적었습니다. 아직은 특별히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는 생각이 안 나지만 앞으로는 그런 것들이 많이 생겨나겠지요? 완남이처럼 채우도 열심히 노력해서 상도 타고 원하는 것을 잘하게 되는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일기 - 정민준>

* 제목: 힘들지만 재밌었던 날

  나는 엄마, 아빠와 진도에 갔었다. 진도에서 어떤 챌린지를 했는데 퀴즈를 풀면서 걸어가는 챌린지였다. 챌린지에서 어떤 퀴즈를 풀었는데 어떤 수에 4를 곱하고 더하고 빼고 나눈 다음에 나온 수를 구하는 퀴즈였다. 이 퀴즈 말고 나는 4개 정도의 문제를 더 맞혔다.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을 끝내고 숙소에 가서 샤워를 하고 아이스초코를 먹었다. 나는 다음에 진도에 올 때 이 챌린지를 다시는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 챌린지를 하면 힘들고 더워지기 때문이다.

- 교사평: 챌린지에 대한 내용을 그냥 챌린지를 했다가 아니라 어떤 내용의 챌린지인지 정말 구체적으로 잘 썼습니다. 재미있게 일기를 읽다가 마지막 반전에서 웃음이 났습니다. 포장하지 않은 솔직하고 순수한 생각이 잘 나타난 일기입니다. ^^

 

 

<논설문 이승우>

* 제목: 초등학생의 숙제는 없어져야 할까?

  초등학생의 숙제는 없어져야 할까? 내 생각에는 초등학생의 숙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숙제는 미래를 위해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현재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학교 숙제뿐만 아니라 학원 숙제까지 있어서 우리의 몸에 해를 끼친다. 실제로 숙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생의 숙제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평: 논설문을 써 본 경험들이 없어서 친구들이 제일 어려워했던 쓰기입니다. ‘초등학생의 숙제는 없어져야 할까?’라는 질문은 승우가 직접 생각한 질문이었습니다. 참고도서인 행복이 뭐예요?라는 책을 읽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숙제가 없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 찬반 토론하기 좋은 질문이었고 덕분에 3명의 친구들이 2:1로 자신의 생각을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지는 못했지만 논설문의 흐름에 맞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